[골프]브리티시 여자오픈 2R(1일 오후 10시 현재)

  • 입력 2003년 8월 1일 2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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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박세리(26·CJ)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일 오후 영국 랭커셔주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GC(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2라운드.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박세리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경기를 마쳐 중간합계 6언더파로 단독 2위(전날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루에 6타나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헤더 보위(미국)와는 불과 2타차.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박세리는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11번홀(파5) 보기로 잠시 주춤거렸지만 12번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15번홀(파5)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박세리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 3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5위가 올 메이저 최고 성적.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선 공동 46위에 머물렀고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선 50위에 그쳤다.

박세리의 상승세 속에 라이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은 뒷걸음질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의지를 밝힌 최강 소렌스탐은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여자 백상어’ 웹은 6번홀까지 1타를 잃어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 소렌스탐과 동타를 이뤘다. 자신의 프로 첫 승을 95년 이 대회에서 올린 웹은 지난해에는 통산 3번째 우승컵과 함께 사상 첫 슈퍼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웹이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5년 연속 해마다 1개 이상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진기록도 세우게 된다.

전날 2오버파(공동 70위)로 부진을 보인 박지은(나이키골프)은 6번홀까지 3언더파로 분위기를 되살리며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2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희정(CJ)도 16번홀까지 박지은과 동타를 이뤘다.

1라운드를 3오버파로 마친 한희원(휠라코리아)은 5번홀까지 중간합계 4오버파로 공동 88위에 처져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전날 2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강수연(아스트라)과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우순은 오후조로 티오프했다.

한편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날 비가 내리지 않았고 바닷바람도 그리 강하게 불지 않아 언더파 스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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