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어린이 책]'못말리는 키티와 친구들' 등

  • 입력 2003년 7월 2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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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과 노스님/안태성 글 그림/192쪽 1만원 동아일보사(초등 3년 이상) 출가한 소년이 득도한 노스님과 함께 산사생활을 하면서 엮어가는 선수행과 마음공부 이야기. “난해한 선의 세계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고. 동양화를 전공한 안태성교수(청강문화산업대)가 세필과 채색붓만을 이용해 만화를 그렸다. 동양화 수묵화 기법의 만화가 역대 선사들의 일화와 잘 어울린다.

▽당나귀 공주/샤를 페로 원작 안느 롱비 그림 이경혜 옮김/56쪽 1만2000원 베틀북(만 5세 이상)

‘프랑스 아동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샤를 페로의 대표작. 완벽한 환경 속에서 언제나 행복할 것 같은 공주에게 불행이 닥친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공주는 더러운 당나귀 가죽을 뒤집어쓰고 궁궐을 떠나야만 한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운명에 맞서라는 교훈이 담겨있다.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권혁도 글 그림/52쪽 1만5000원 길벗어린이(만 5세 이상)

세밀화로 그려진 곤충도감은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이 책처럼 곤충의 생활을 곤충들이 사는 환경과 시간을 쫓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은 흔치 않다. 어린이의 자연관찰에 도움이 되도록 한 어린이 곤충 그림책. 2년여를 투자한 손품 발품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사월 그믐날 밤/방정환 글 김경신 그림 염희경 엮음/191쪽 6500원 우리교육(초등 3년 이상)

어린이의 벗 소파 방정환선생이 쓴 100편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선집. 어려웠던 시대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동심들의 얘기다. 우리 옛이야기 ‘호랑이 형님’, 수필 ‘나의 어릴 때 이야기’, 동화 ‘사월 그믐날 밤’, 동요와 동시 ‘형제별’ ‘어린이 노래’ 등을 싣고 소파의 연보를 곁들였다.

▽우리 엄마, 너 가져!/프리델 슈미트 글 그림 김지연 옮김/24쪽 8000원 어린이작가정신(만 4세 이상)

부드럽고 상냥한 엄마를 갖는 것은 모든 아이들의 꿈이다. 그러나 현실의 엄마는 그렇지 못하다. 말썽꾸러기 꼬마 쥐는 엄마에게서 야단을 맞고 “나는 주워 온 아이가 틀림없다”며 새로운 엄마를 찾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다른 동물들의 엄마를 빌려보기도 하지만….

▽못말리는 키티와 친구들 (전 5권)/벨 무니 글 마거릿 체임벌린 그림/각권 88쪽 내외 각권 5500원 대교출판(초등 저학년)

말괄량이 키티가 벌이는 재미있는 일상들을 ‘싫어요!’ ‘없어졌어요!’ ‘불공평해요!’ ‘약속했잖아요!’ ‘무서워요!’등 5권에 담았다.‘싫어요!’에서는 키티가 싫어하는 것만 하라는 어른에게 “싫어요”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한다. 읽다 보면 웃음도 나지만 아이들의 말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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