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연장서 “만세” 최동수 끝내기 안타… 현대 제압

  • 입력 2003년 5월 20일 22시 20분


코멘트
잠실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현대 이택근(오른쪽)이 박진만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달렸지만 LG 김상현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로이터 뉴시스
잠실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현대 이택근(오른쪽)이 박진만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달렸지만 LG 김상현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로이터 뉴시스
LG 최동수가 현대 에이스 정민태와 철벽 마무리 조용준을 차례로 녹다운시켰다.

최동수는 20일 잠실경기에서 3-3으로 동점인 8회말 2사 1, 2루에서 1타점 중월 2루타를 날려 정민태를 강판시킨 뒤 4-4로 연장에 들어간 10회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조용준을 상대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최동수는 조용준의 연속경기 세이브 행진을 프로 타이기록에 1경기가 모자란 12경기에서 멈추게 했다. 그러나 8회말 그가 친 타구는 한 관중이 펜스에서 손을 쭉 뻗으며 공을 건드려 현대 중견수 이숭용의 수비를 방해하는 바람에 2타점짜리가 될 게 1타점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다.

주심 김병주 심판위원은 규칙에 의거, 타구가 방해를 받지 않았을 경우를 가상하여 판단해 ‘인정 2루타’로 처리했다. 타자에겐 2루타를 주고 주자에겐 각각 2루씩만 진루를 허용한 것. 그러나 누가 봐도 팬이 건드리지 않았다면 걸음이 빠른 1루주자 이병규까지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 판정으로 정민태는 올 시즌 7연승은 물론 일본 진출전인 2000년 7월30일 수원 두산전부터 이어온 선발 14연승 대기록을 멈출 위기를 넘겼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LG 김태원이 94년 6월3일 잠실 삼성전부터 이듬해 5월4일 전주 쌍방울전까지 올린 16연승.

광주에선 기아가 ‘야구천재’ 이종범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의 원맨쇼에 힘입어 롯데를 6-0으로 꺾었다. 이종범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2-0으로 앞선 3회 1점홈런, 4회에는 2사 1, 2루에서 2타점 좌월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문학에선 SK가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김동주가 8회 만루홈런 등 5점을 뽑았지만 언더핸드스로 구원 듀엣 정대현 조웅천에 말려 1점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전경기는 한화와 삼성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 무승부. 삼성은 1-2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대전=전 창기자 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