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정수 12호…홈런선두 독주

  • 입력 2003년 5월 15일 0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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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시즌 12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7연승 행진을 벌이며 다승 단독선두에 나섰다.

14일 현대와 기아의 광주경기. 심정수는 2회 올 들어 처음으로 오른쪽 담장을 밀어쳐 넘기는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리며 물 오른 타격 감각을 뽐냈다. 이어 1-1로 맞선 승부처 6회에는 1사 2루에서 기아 선발 리오스에게서 고의 볼넷을 얻어내 다음 타자인 이숭용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로써 심정수는 삼성 이승엽과 마해영(이상 9개)을 3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32경기에서 12개(경기당 0.38개)의 홈런을 쳐 이 페이스면 올 시즌 50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 99년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54개)에게는 4개가 모자란다.

마운드에선 정민태가 6회까지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선발 호투했다. 92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정민태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해 7회부터 신철인으로 교체됐다.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용준은 1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려 기아 진필중이 두산 시절인 2000년 작성한 신기록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현대가 5-2로 승리.

잠실에선 한화가 꼴찌 두산을 8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4-0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6회 2사까지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지만 5안타를 산발시키며 무실점으로 역투. 송지만은 1회 선제 적시타와 3-0으로 앞선 2회 쐐기 안타를 날렸다.

일본파 투수가 나란히 승리투수가 된 것과 함께 문학에선 메이저리그 출신인 SK 조진호가 롯데를 상대로 선발 호투했다. 조진호는 5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2-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8회 초 롯데가 동점을 만드는 바람에 아깝게 승리 기회를 날렸다. SK는 8회 말 2사 2루에서 김민재가 친정팀을 울리는 천금의 2루타를 날려 3-2로 승리했다.

6승으로 정민태와 동률을 이뤘던 삼성 임창용이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LG와의 대구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광주=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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