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유창혁, 이세돌 꺾고 KT배 우승

  • 입력 2003년 5월 4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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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劉昌赫·37) 9단이 3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KT배 마스터스기전 결승 최종국에서 이세돌(李世乭·20) 6단에게 278수 끝에 백 3집반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5000만원.

유 9단은 이번 우승으로 2000년 배달왕전 도전기, 2002년 KTF배와 후지쓰배 결승전 등 3번의 타이틀전에서 이 6단에게 모두 패한 수모를 되갚았다. 또 2000년 배달왕전 타이틀을 상실한 이후 3년만에 국내기전 무관 탈출에도 성공했다.

이 6단은 지난달 단체전 형식의 세계대회인 제2회 CSK 바둑아시아대항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이 6단은 상금규모 3위 이내 국내기전에서 준우승할 경우 1단을 승단시킨다는 규정에 따라 7단이 됐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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