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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4일 0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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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한화전. 6번타자로 나선 정성훈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5연승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정성훈은 1회말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4회 첫 타자로 나서 대량득점의 신호탄인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정성훈은 타자일순한 뒤 2사 2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 빨랫줄 같은 안타로 타점을 추가하고 6회에도 안타를 날렸다.
현대는 9-2로 대승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1위 삼성에 3게임차, 2위 기아에는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정성훈은 이날 현재 타율 0.429에 21안타로 타격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SK 이진영과 공동1위, 출루율(0.517)은 단독1위, 홈런(4개) 공동3위.
최희섭(시카고 컵스)의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정성훈은 올 초 박재홍(기아)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현대가 박재홍을 내주는 대신 10억원의 웃돈과 함께 정성훈을 받은 것. 박재홍도 0.340의 고감도 타격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성훈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정성훈은 “최근 밸런스가 잘 맞으면서 타격 감각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이번 시즌에 프로데뷔 후 처음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의 이날 승리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거둔 것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현대 선발투수 바워스는 절묘한 볼배합으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바워스는 2001, 2002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활약했던 기교파.
바워스는 4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7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피안타 5개, 볼넷 2개, 2실점.
잠실경기에선 LG가 서울 라이벌 두산에 13-4로 크게 이겼다. LG는 4-4로 팽팽히 맞서던 7회 대거 6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7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4번 이병규가 가운데 안타를 터뜨리고 밀어내기 등으로 점수를 보탰다. 이병규는 이날 5타수 4안타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삼성-기아의 대구경기, 롯데-SK의 부산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순연된 경기는 24일 연속 경기로 열린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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