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러브3세 “벌써 370만달러”

  • 입력 2003년 4월 21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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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기필코 상금왕에…’.

‘필드의 귀족' 데이비스 러브 3세(39·미국)가 올 시즌 불과 9개 대회 출전만에 3승째(우승확률 33%)를 거두며 생애 첫 상금왕 고지를 향해 쾌속항진했다.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6916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MCI헤리티지(총상금 4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러브3세는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끝에 우디 오스틴(미국)을 따돌리고 81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추가, 상금랭킹 선두(368만5645달러)를 탈환했다.

상금랭킹 2위와 3위는 마스터스대회 후 휴식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 2003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328만6625달러·캐나다)와 ‘사상 첫 마스터스 3연패’ 달성에 실패한 타이거 우즈(306만7250달러·미국).

러브3세의 상금랭킹 추이
연도상금
랭킹
시즌상금
(달러)
우승
(톱10)
19867711만32450(2)
19873329만73781(4)
19887515만60680(3)
19894427만87600(4)
19902053만71721(4)
1991868만63611(8)
19922119만16303(9)
19931277만70592(5)
19943347만42190(4)
19956111만19991(9)
19967121만11391(11)
19973163만59532(13)
199811154만11521(10)
19993247만53280(13)
20009233만77650(9)
20015316만94631(12)
200221205만61600(6)
20031368만56453(4)
2003시즌은 4월21일

러브3세는 이 대회 역대 최다우승 기록(5승)이 말해주듯 1969년 창설대회부터 똑같은 코스에서 열린 올 대회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선두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러브 3세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이날 3언더파를 친 오스틴과 동타를 이뤘다. 오스틴에게 1타차로 뒤져있던 최종 18번홀(파4)에서 20m짜리 웨지샷으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간 것.

연장 세 번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러브 3세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1m50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6m 거리의 버디퍼팅을 놓친 오스틴을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러브3세는 1986년 미국PGA투어 입문 이래 시즌 최고성적을 올리며 프로골퍼에게 가장 영광스런 ‘상금왕’타이틀에 욕심을 갖게 됐다.

그의 종전 최고 상금랭킹은 3승을 거둔 1992년의 2위(119만1630달러). 이후 그는 줄곧 상금랭킹 톱10안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상금랭킹 21위(205만6160달러)로 곤두박질했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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