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730개 유적지 답사

  • 입력 2003년 4월 1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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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몽생미셸 지역의 수도원. 고딕양식의 수도원 건물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사진제공 베텔스만
프랑스 몽생미셸 지역의 수도원. 고딕양식의 수도원 건물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사진제공 베텔스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헬무트 바이스 외 지음 박영구, 최병연 옮김/354쪽 4만9000원 베텔스만

깎아지른 듯한 바위산, 그리고 그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건축물들. 그리스 메테오라 지역은 평지에 탑 모양으로 솟은 바위산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 수도원들은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찾은 은둔자들의 거처였다.

14세기 중반 이곳에 처음으로 수도원이 생긴 뒤 200년 동안 20여개의 수도원이 생겼다. 요즘도 이곳을 방문하려면 밧줄이나 줄사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수사들이 세속을 떠나 생활하는 데 이보다 더 안성맞춤인 장소는 없었다. 이 수도원들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폭격으로 훼손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국가의 정기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1988년 유네스코는 이 수도원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는 메테오라 지역의 수도원들을 비롯해 세계 730개 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한국의 석굴암,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등도 세계문화유산이다.

이 책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730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모두 다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유럽의 작가와 기자, 학자 등 전문가들이 현장취재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에 관한 역사적 배경과 특징 등을 설명했다. 이 중 120개 문화유산에 관해서는 지도와 컬러 사진을 함께 실어 이해를 도왔다.

한국의 문화유산으로는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소개됐다. 나머지 610개 유산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했다.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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