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수정/대학가 흥청망청 분위기 자제해야

  • 입력 2003년 3월 28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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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 핵 문제와 이라크전쟁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유가 폭등과 무역수지 악화로 국내외 경제가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차량 10부제’를 전면 실시하자는 주장과 함께 여러 해결책들이 모색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위기감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곳이 대학이다. 요즘 대학가의 풍경은 신입생 환영회다, 단합대회다 해서 3월 입학 때부터 시작된 놀이문화가 계속되고 있다. 학교 내 게시판에는 각종 동아리 모임 대자보들이 나붙어 있다. 대학 밀집지역 주변의 유흥가에는 밤 늦도록 학생들이 흥청망청 술에 취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학 학생회나 일부 동아리에서 교육개방 반대, 등록금 인상 철회 등 서민 학생들의 비용부담과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지성인답게 지나친 소비를 중단하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수정 인천 부평구 갈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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