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장기전 우려 종합주가 550선 급락

  • 입력 2003년 3월 25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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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의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30포인트 떨어진 550.55로 출발, 오후 1시5분 현재 16.21포인트(2.83%) 하락한 553.6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 포인트 낮은 37.84로 출발한 뒤 오후 1시5분 현재 1.48포인트(3.73%) 떨어진 38.06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 이라크전쟁이 이라크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지면서 미국 등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다시 오른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외국인은 5일만에 팔자에 나서 13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918억원의 매도우위다.

반면 기관은 3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01억원의 매수 우위다.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창고와 증권이 5%대, 의료정밀이 4%대의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수 관련 대형주도 일제히 내림세다.

KT 한국전력은 1%대, 삼성전자 국민은행 LG전자는 2%대, SK텔레콤 현대차는 3%대의 하락세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대한항공, 현대상선, 대한해운이 5~6%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종목은 76개로 하락종목 650개를 크게 밑돌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전황이 미국에 불리해지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전황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이라크전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날 나스닥(-3.66%), 다우존스(-3.61%),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4.86%) 등 미국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억원, 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만 3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3일째 순매도세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특히 운송, 반도체, 디지털콘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등이 4~5%씩 크게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 등 70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18개를 포함한 729개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역시 대부분 약세로 한빛소프트, 아시아나항공, 유일전자, 엔씨소프트, LG텔레콤 등이 4~6%대의 높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자본전액잠식상태를 벗어났다고 공시했음에도 불구, 텔넷아이티는 9일째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며 자본잠식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도원텔레콤도 7일 연속 하한가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챌을 계열사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프리챌홀딩스는 4일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지난 21일 등록한 국제엘렉트릭코리아도 2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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