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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25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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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김진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다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현역 시절 뛰었던 삼성에서는 감독 영입 대상 1순위로 떠올랐을 정도. 김 감독도 “내가 선수로 몸담았던 팀에서 지도자로 일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친정팀의 구애가 싫지 않다는 반응이다.
김 감독은 일단 올 시즌 동양의 2연패를 이끈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느긋한 입장. 2년 연속 우승 헹가래를 받는다면 자신의 입지가 더욱 커져 동양에 잔류하든, 새로운 팀을 맡든 선택의 폭이 커진다는 계산.
24일 대구에서 열린 코리아텐더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은 김 감독의 이런 야망을 느끼게 했다. 김 감독이 탄탄한 용병술을 펼친 동양은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코리아텐더를 87-76으로 쉽게 누르고 2연승을 질주,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동양의 최우수 용병 힉스는 위염 증세 속에서도 40분을 풀로 뛰며 양 팀 최다인 34점을 퍼부었고 김승현은 재치 있는 볼 배급과 함께 15점, 8어시스트를 올렸다.
반면 코리아텐더는 페리(31점)와 이버츠(20점)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터뜨렸지만 3점슛을 난사하며 성공률이 13%에 그쳐 패배를 자초했다. 3차전은 26일 여수에서 벌어진다.
대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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