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성희/코미디프로 음식 갖고 장난말길

  • 입력 2003년 3월 19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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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후 KBS 2TV의 오락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시청했다. 그런데 ‘봉숭아학당 2003’이라는 코너에서 옥동자로 나오는 모 개그맨이 얼굴에 고추기름을 잔뜩 바르고, 상대역은 그 위에 케첩을 바르는 등 차마 보기 민망할 정도의 혐오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방송에서 과연 저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있어 더욱 답답한 심정이었다.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면을 부추기는 TV 방송 매체를 언제까지 그냥 두고 볼 것인가. 앞으로 방송에서는 음식과 고귀한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행위를 일절 삼가기 바란다.

황성희 서울 노원구 공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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