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이틀째 상승 540선 회복

  • 입력 2003년 3월 19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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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며 540선을 회복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포인트 내린 534.86으로 출발해 4.47포인트(0.83%) 오른 541.7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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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36.45로 출발한 직후 상승세로 돌아서 37선까지 치솟았다가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을 줄여 0.27포인트(0.74%) 오른 36.77로 마감했다.

▽거래소= 오는 20일 개전이 유력시되는 이라크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금융시장 안정에 힘입어 장초반 540선을 가뿐히 넘기도 했으나 경계 매물이 나오면서 3포인트 가량 빠지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7일만에 사자에서 나서 22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04억원, 기관은 3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6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 지수는 운수창고(5.26%)와 건설(4.97%), 의료정밀(3.66%), 은행(2.40%)등의 상승폭이 컸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SK텔레콤(4.38%), 국민은행(4.33%), 한국전력(0.85%), POSCO(0.41%)는 오른 반면 삼성전자(-1.0%), 현대차(-1.49%)는 내렸으며 KT는 보합이었다.

SK글로벌(2.72%)은 이날 오후 열리는 채권단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로 장중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자사주 매입을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은행, 증권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한항공(7.08%), 대한해운(2.70%) 등 항공·해운주도 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종목은 상한 13개를 포함해 471개로 하락종목 286개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은 6억335만주, 거래대금은 1조8921억4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이라크 개전을 앞두고 전날의 반등세가 연장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코스닥= 미국-이라크전이 임박한 가운데 장세 전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개인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를 펼쳐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4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억원과 40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8만주와 7850억원이었으며 상승 종목은 374개, 하락 종목은 368개였다.

업종지수는 섬유·의류(-2.32%) 디지털콘텐츠(0.26%) 기타제조(-0.25%) 등이 하락세였지만 운송(2.09%) 통신서비스(1.00%) 인터넷(0.36%)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사인 KTF(1.09%) 국민카드(1.65%) 기업은행(1.77%) 강원랜드(0.91%) 하나로통신(0.88%) LG텔레콤(0.28%)이 나란히 도약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파라다이스는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한다는 공시를 호재로 8.97% 급등했고 전쟁 수혜주인 YTN은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은 전날 상한가였지만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옥션도 1.07% 하락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개선된 투자심리가 지수의 상승 흐름을 지탱하고 있다"면서 "낙폭이 큰 기술주 가운데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반등이 전개된다면 향후 지수의 독자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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