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7시즌째인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것은 KCC의 전신 현대가 97∼98시즌부터 연속 3회 우승한 이후 동양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5개월 가까이 팀당 54경기씩 소화하는 장기 레이스였지만 정규리그 우승컵의 향방은 마지막 날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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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이날 최하위 SK 나이츠를 맞이해 전반 56-51로 단 5점만을 앞서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동양은 집중력을 되찾으며 3쿼터를 84-63으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두다툼 못지않게 다른 팀들의 순위다툼도 불을 뿜었다.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친 코리아텐더 푸르미와 삼성 썬더스도 자리바꿈을 했다. 이날 코리아텐더는 90-85로 승리, 양팀이 28승26패로 동률이 됐지만 코리아텐더가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우위를 보여 4위로 올라섰다.
한편 6강이 벌이는 플레이오프 1회전(3전2선승제)은 15일 여수에서 코리아텐더와 삼성의 1차전부터 시작된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김진감독 인터뷰 “정상지키기 힘들었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일이 더 힘들었습니다.” 대구 동양 김진 감독(42·사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에서야 비로소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우승 소감은….
“2년 연속 정상에 올라 더욱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하철 참사로 큰 고통을 겪은 대구 홈 팬의 아낌없는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감회가 다를 텐데.
“지난해에는 꼴찌였던 팀이 수직상승하는 과정이었기에 부담이 없었다. 올 시즌에는 각 팀의 견제 속에서 힘들게 목표를 이뤄 더 큰 의미가 있다.”
―우승의 원동력은….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페리맨과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전희철의 트레이드로 전력이 약화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자칫 우승팀으로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 것 같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 수상자
△득점=트리밍햄(SK 나이츠·평균 27.36점) △리바운드=페리맨(LG·평균 13.5개) △어시스트=황성인(SK 나이츠·평균 7.89개) △스틸=황성인(SK 나이츠·평균 2.5개) △블록슛=힉스(동양·평균 3.2개) △야투=와센버그(SK 나이츠·61.7%) △3점슛=문경은(SK 빅스·평균 3.5개) △3점야투상=잭슨(TG·45.9%) △자유투=문경은(SK 빅스·89.1%)
팀순위 최종 | |||||
순위 | 팀 | 승 | 패 | 승률 | 승차 |
① | 동양 | 38 | 16 | 0.704 | - |
② | LG | 38 | 16 | 0.704 | - |
6.0 | |||||
③ | TG | 32 | 22 | 0.593 | |
④ | 코리아텐더 | 28 | 26 | 0.519 | 10.0 |
⑤ | 삼성 | 28 | 26 | 0.519 | 10.0 |
⑥ | 모비스 | 25 | 29 | 0.463 | 13.0 |
⑦ | SK빅스 | 23 | 31 | 0.426 | 15.0 |
⑧ | SBS | 22 | 32 | 0.407 | 16.0 |
⑨ | KCC | 20 | 34 | 0.370 | 18.0 |
⑩ | SK나이츠 | 16 | 38 | 0.296 | 22.0 |
※동률인 경우 승자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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