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주가 16개월만에 550선 붕괴

  • 입력 2003년 3월 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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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하락하며 장중 550선이 붕괴됐다. 550선이 무너진 것은 2001년 11월1일 544.09 이래 16개월만이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4포인트 내린 547.89로 출발해 오전 10시20분 현재 10.03포인트(1.80%) 하락한 545.30을 기록, 사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날 미 뉴욕증시의 하락에 영향받아 매도공세를 펼치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다우지수는 1.31% 떨어진 7673.99, 나스닥지수는 0.88% 하락한 1302.85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4일 연속 하락하면서 37선마저 무너졌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1.08포인트 하락한 37.11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 오전 10시20분 현재 1.34포인트(3.50%) 떨어진 36.85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 이날 거래소 시장은 미국과 이라크 전쟁 위기 고조와 미국 증시의 하락, 인텔의 1·4분기 실적부진 전망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은 102억원, 개인은 49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5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1억원의 매수 우위다.

업종별 지수는 유통이 4%대, 섬유 의복이 3%대, 종이 목재,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이 2%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철강 금속과 전기 가스는 강보합세로 선전하고 있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KT는 1%대의 오름세, 한국전력과 POSCO는 강보합세인 반면 삼성전자는 1%대, 국민은행과 현대차는 2%대의 내림세다.

주가 상승종목은 106개로 하락종목 630개를 크게 밑돌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전쟁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며 "540~550선이 기술적 반등권역이지만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없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17억원과 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업종별로 인터넷 업종이 네오위즈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을 뿐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업종은 5∼6%대의 큰 낙폭을 기록하고있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KTF와 기업은행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카드는 2%대의 내림세다. 강원랜드는 8%대의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하나로통신도 5%대의 하락세다.

인터넷업체인 네오위즈는 무상증자 호재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7%대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에 따라 코스닥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 투매가 지속되면서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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