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SK 꺾고 단독선두

  • 입력 2003년 3월 4일 2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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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를 향해 치열한 막판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LG 김태환 감독과 동양 김진 감독. 이들에게 상대팀의 승패 여부는 자기팀 만큼이나 신경쓰이는 일.

4일 창원에서 열린 LG와 SK나이츠전.

경기 전 김태환 감독은 “나이츠가 좀 살살하면 좋겠는데…”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반면 같은 시간 용인에서 전주로 이동한 김진 감독은 버스 안에서 이 경기의 중계를 지켜보며 “나이츠가 이겨야 될 텐데…”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활짝 웃은 쪽은 김태환 감독. LG는 꼴찌 나이츠의 막판 추격을 잠재우며 92-88로 이겼다. LG는 이로써 시즌 나이츠전을 6전 전승으로 마감하며 36승16패로 동양을 반경기차 2위로 밀어내고 7일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LG의 36승은 역대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

LG는 팀내 득점 1위 블랙이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줄곧 벤치를 지켰고 슈터 조우현마저 발목을 다쳐 3점으로 부진했으나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의 활약이 빛났다. 강동희는 자신의 시즌 최고인 21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LG 페리맨은 30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LG는 80-76이던 4쿼터 막판 강동희의 연속 4점에 힘입어 경기 종료 2분16초 전 8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LG는 다소 방심한 듯 2점차까지 쫓겼으나 이 위기에서 조우현이 종료 7.5초 전 자유투로 2점을 꽂아 대세를 결정지었다.

▽창원(LG 6승)
 1Q2Q3Q4Q합계
LG2028143092
SK나이츠2812232588

창원=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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