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윤태영 "폼생폼사 연기, 요즘 살맛나요"

  • 입력 2003년 1월 28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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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윤태영이 1999년 MBC 드라마 ‘왕초’에서 ‘맨발’로 출연할 때만해도 그가 남성미 넘치는 ‘터프가이’임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현재 KBS2 주말극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그가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는 저돌적이고 반항적인 사나이의 캐릭터 차태만. 어렸을 적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척박한 사춘기를 보낸, 비뚤어진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왕초’ 얘기를 꺼내자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였다. 자신을 유명하게 해준 출세작이지만 ‘맨발’의 바보 이미지를 벗어나는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란다.

“저라고 왜 멋진 역할을 해보고 싶지 않겠어요. 그 뒤로 쇼 프로그램 출연 섭외도 많이 들어왔는데, 이미지가 자꾸 굳어지면서 걱정됐어요. 이제 시작인데, 이러다 바보 역할만 하다가 끝나는 게 아닐까.”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소원풀이라도 하듯 다양한 액션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는 영하 15도의 추위 속에 2시간동안 눈 밭을 구르며 격투 장면을 찍기도 했다.

“고생스럽지만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 중 비중이 가장 커서 신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져요. 태만은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는 돈키호테형 인간이지만 마음 속은 한없이 여린, 매력적인 남자에요.”

그가 이 드라마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 시작 전 헬스 클럽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명랑소녀 성공기’ 출연 당시보다 8kg정도 몸무게가 줄었지만 근육은 더 단단해졌다고 한다. 상반신 누드를 중심으로 화보집을 만들어 팬 카페에서 활동 중인 골수팬 2000명에게 선사할 예정.

“대학 다닐때는 라크로스 경기(미식축구와 하키 등이 결합된 방식의 경기)를 즐겨했고, 스노우 보드, 윈드서핑, 축구, 농구 등 거의 모든 운동을 좋아해요. 올해는 바빠서 스노우보드를 한 번도 못탔네요.”

그는 6월 영화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아직 계약이 끝난 게 아니라서 밝힐 수는 없다고. ‘미션 임파서블’같은 액션 영화로 주인공 남자 4명 중 하나라고 한다.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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