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비제이 싱, 역전승 ‘씽’

  • 입력 2003년 1월 27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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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역전승으로 올 시즌 첫 우승을 장식했다.

싱은 27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천89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3타차의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미국의 존 휴스턴(20언더파 264타).

9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싱은 이로써 미국PGA투어 12승째를 거두며 통산 33승을 마크했다. 우승상금 72만달러를 보탠 싱은 시즌 상금 99만달러로 어니 엘스(181만달러·남아공)에 이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이날 단독선두 해리슨 프레이저(미국)에 2타 뒤진 공동4위로 출발한 싱은 초반 6개홀에서 버디 5개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9,10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은 싱은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2개의 파5홀에서 무난히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던 프레이저는 ‘챔피언조’의 부담을 털어내지 못하고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3위(19언더파 265타)에 그쳤다.

올시즌 투어대회에 첫 출전한 필 미켈슨(미국)은 뒷심을 발휘하며 7언더파 64타로 선전, 전날 공동31위에서 공동9위(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싱의 우승으로 지난 연말부터 5개 대회 연속 미국인 선수가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해외파’ 강세가 이어졌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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