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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0일 0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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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은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2-80으로 힘겹게 이겼다. 동양은 이로써 22승10패를 기록해 1일 이후 8일 만에 다시 LG와 순위표 꼭대기를 나눠 가졌다.
동양 마르커스 힉스는 데니스 에드워즈(모비스)가 지난해 11월10일 TG전에서 세운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46점에 2점이 모자란 44점을 퍼부었다. 왼쪽 손가락을 다쳤던 동양 가드 김승현도 모처럼 30분을 뛰며 5점, 5어시스트에 가로채기 6개를 기록했다. 동양 김진 감독이 경기 전 지켜볼 선수로 지목한 식스맨 박재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LG 김영만을 8점에 묶는 수훈으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진 감독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맞설 상대인 만큼 승패를 떠나 문제점을 파악한 것이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뜨거운 관심 속에 5953명의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이날 경기에서 동양은 3쿼터까지 68-55, 13점차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동양은 4쿼터 들어 주전을 빼고 후보들을 대거 기용한 LG의 압박수비에 휘말리더니 경기 종료 2분28초 전에는 오히려 76-77로 역전당했다. 동양은 이 위기에서 김병철과 힉스의 연속 3점슛이 터져 종료 1분2초 전 2점차로 다시 앞섰고 LG 정종선이 종료 직전 던진 3점슛이 빗나가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잠실에서는 삼성 썬더스가 ‘베스트5’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한 데 힘입어 KCC 이지스를 86-82로 꺾고 새해 들어 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창원=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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