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신삼국지"

  • 입력 2003년 1월 7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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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월드컵을 대비해 한,중,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두 외국인으로 선임되면서 한일 월드컵에 이은 제2라운드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와 밀루티노비치, 트루시에가 한,중,일 대표팀을 맡아 각각 4강과 예선탈락, 16강의 성적을 거둬 한차례 대결을 벌인 경험이 있어 이번 대결도 볼만하다.

가장 먼저 지난해 7월 트루시에 감독 후임으로 일본 사령탑으로 브라질 출신의 지코감독이 선임되면서 일본 축구의 변화를 예고했다.

70년대 브라질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스타플레이로 명성을 날린 지코감독은 팀조직에 앞서 기술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브라질식 축구를 접목시켜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일본축구를 공격축구로 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신임감독인 하안 감독도 지코감독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경력의 소유자이다.

74, 78년 월드컵에 네덜란드 대표팀 미드필드로 두번 참가해 2번의 준우승을 한 선수경험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독일등의 클럽팀에서 지도자까지 경험한 하안감독이다.

하안감독은 압박축구의 대명사인 네덜란드 대표팀에서의 미드필드 경험을 가지고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히딩크식 압박축구를 구사, 중국 축구를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각오이다.

한국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포르투갈 출신의 코엘요감독도 명장으로 손색이 없다.

코엘료감독도 하안, 지코감독처럼 70년대 포르투갈 수비수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로 선수로서 포르투갈의 베켄바워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대표팀 경력은 지난 97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었고 지난 2000년 유럽선수권에선 피구등을 지도해 3위에까지 올려 놓았고 포르투갈 감독직 사임이후 모로코로 옮겨 작년초까지 감독을 맡았다.

코엘요감독은 10년간의 방송해설 경험을 통한 해박한 이론으로 선수의 개인 능력과 전체 조직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능력과 피구등 스타급 선수를 조율한 경험이 뛰어나 한국축구가 한일월드컵이후 또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편 이들 3국 감독들은 가깝게는 오는 4월에 예정된 한,일 평가전과 한,중 평가전, 5월에 있을 동아시아 연맹축구대회등에서 첫 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비교평가할 수 있는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2 한일월드컵이후 모두 사령탑을 바꾼 한,중,일 축구.

앞으로 3국의 외국인 감독들이 얼마만큼의 능력을 발휘해 2004년 아시아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의 한계를 넘어 세계축구에 근접할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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