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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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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이 13∼16일 열리는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이창호 9단은 언제까지 세계 1인자의 자리를 지킬까. 한국기원이 발간하는 월간 바둑 1월호에는 추리소설 작가이자 역학연구가인 한대희씨(50)의 기고 ‘재미로 보는 세계 톱기사 8인의 2003년 운세’가 실렸다. 제목 그대로 재미로 보는 운세다. 다음은 내용 요약.》
△조훈현 9단=무관의 사주를 타고 났으며 강인하고 지성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 공부를 했다면 장군이나 고위공직자로 이름을 날릴 수도 있었다. 그의 사주에는 화기(火氣)와 토기(土氣)가 많은데 9세 때 이미 대운이 들어왔고 하늘의 천문이 열려 비상한 머리를 갖게 됐다. 19, 29, 39세에 잇따라 대운을 맞았고 49세에 운이 한풀 꺾이긴 했으나 그 힘이 58세까지 이어진다. 조 9단은 올 음력 1∼3월에 이동수가 있고 문서가 바뀔 운이 있는 반면 삼성화재배 대국상대인 왕레이 8단의 운수가 강해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2006년 가을부터 2009년까지 또 한번의 영화를 누릴 절정기가 있다.
△유창혁 9단=14세부터 운이 들어와 노년까지 승승장구하며 기사중 가장 오래동안 명성을 날리며 장수하는 기사가 된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는 운이 약해지는 시기로 특히 올 1∼3월은 최고로 저조한 시기. 전체적으로 2003년이 2002년보다 운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2005년부터 다시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한다.
△이창호 9단=이 9단은 금(金)과 수(水)기운이 좋은 사주다. 화(火) 토(土)의 기운인 스승 조 9단과는 완전 상극인 셈. 지난해는 6∼8월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수(水) 기운이 지난해 12월부터 치고 올라와 1∼3월 운세가 최고조에 달한다. 1월 열리는 도요타배도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9, 10월 이전에 진행된 일이 결말을 보는데 장가를 갈 수도 있다. 그의 배우자로는 한 살 또는 세 살 연상이 좋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37세부터 다소 운이 약해지고 41, 42세에는 크게 놀랄 일이 생긴다.
△이세돌 3단=이 3단은 수(水)와 목(木) 기운이 좋다. 올해 운은 대체로 좋은데 1월부터 운기가 상승해 5월에 정점을 이룬다. 특히 9, 10월에 크게 좋은 일이 생긴다. 이 3단은 운동을 했더라도 대성할 사주이며 특히 축구를 했으면 국가대표로 세계만방에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
△조치훈 9단=온유하지만 옹고집을 지닌 사주다. 조훈현 9단처럼 화(火) 토(土) 기운이 좋은데 44세부터 하강곡선을 그려 2001년 급격히 하락한다. 2002년 하반기 잠시 좋아지지만 올 1월부터 재차 급락한다. 10월엔 몸이 좋지않고 우환이 생기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2006년부터 3년 정도는 다시 옛날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왕리청 9단=화(火) 토(土) 금(金)의 기운이 좋아 말년까지 발복이 계속 이어진다. 올해는 3, 4월이 나쁘지만 6∼10월은 아주 좋은 운세가 펼쳐지므로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창하오 9단=화(火) 토(土) 기운을 좋은 사주로 2001년부터 다소 저조한 운기로 접어들었으나 올 상반기는 운이 좋고 내년에는 더 좋아진다.
△왕레이 8단=조 9단처럼 천문이 열려있어 머리가 비상하다. 올 1∼3월은 운이 아주 좋으므로 조 9단과의 삼성화재배에서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다. 올 4, 5월은 조심해야 하나 2004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것이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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