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문경서/짧은 제목 좋지만 오해 사서야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8시 36분


12월20일자 A1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라는 제목을 보고 쓴다.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뜻은 알겠는데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나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뭐에 당선된 것이냐고 물을 수도 있다. 신문 제목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이뤄진다지만 한글맞춤법 안에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 ‘노무현’ 다음에 ‘반점(,)’을 써야 옳은 표현이다. 길이를 줄이다 보니 구두점을 빼거나 무시할 수도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수백만 독자가 읽는 신문인 만큼 작은 점 하나도 소홀히 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문경서 서울 광진구 중곡2동·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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