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 양경민 30득점 '화력시범'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8시 49분


삼성의 아비 스토리(21번)가 리바운드된 볼을 잡기 위해 SBS 김훈 뒤에서 뛰어오르고 있다. 전영한기자
삼성의 아비 스토리(21번)가 리바운드된 볼을 잡기 위해 SBS 김훈 뒤에서 뛰어오르고 있다. 전영한기자
TG 엑써스는 올 시즌 들어 유독 코리아텐더 푸르미에만 2라운드까지 홈에서 두 번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스피드를 앞세워 체력전으로 밀어붙이는 코리아텐더의 빠른 공격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

2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에서 TG가 들고 나온 작전은 바로 그동안 당한 체력전. 스피드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듯 TG는 초반부터 속공을 펼치며 코리아텐더를 몰아붙여 91-79로 낙승, 적지에서 깨끗한 설욕전을 펼쳤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기록도 뒤늦게 작성했다.

TG는 이날 데이비드 잭슨 대신 스피드와 돌파가 좋은 신종석(18점)을 선발로 출장시킨 뒤 평소 2쿼터부터 출전하던 허재(7점)의 투입도 3쿼터 종료 3분전으로 늦췄다.

이 작전이 먹혀들어 TG는 전반에만 신종석이 13점을 챙기고 양경민(30점)이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넣으며 55-41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코리아텐더 안드레 페리를 14점에 묶은 김주성(12점 10리바운드 3블록슛)도 가로채기를 5개나 잡아내며 팀 공격의 스피드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코리아텐더는 56-71로 뒤진 3쿼터 막판 추격의 고삐를 당겨 4쿼터 초반 72-73까지 따라붙으며 뒤집기를 연출하는 듯 했다. 그러나 TG는 이 고비에서 양경민, 허재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추스르며 승리를 지켰다.

LG 세이커스는 모비스 오토몬스에 90-79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LG는 전반 내내 슛이 터지지 않아 47-48로 뒤졌으나 3쿼터 들어 라이언 페리맨(22점 15리바운드)과 테런스 블랙(24점) 조우현(12점)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강동희(12점)는 9어시스트를 보태며 프로통산 2104어시스트로 사상 첫 ‘2100어시스트벽’을 돌파했다.

동양 오리온스는 가드 김승현이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신인 박지현(7점 7어시스트)이 공백을 메우며 모비스 오토몬스에 86-68로 승리했다.

삼성 썬더스는 서장훈(26점 6리바운드), 아비 스토리(23점)의 득점과 스테판 브레포드(16점 16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으로 SBS 스타즈를 85-77로 눌렀고 꼴찌 KCC 이지스는 SK 빅스를 84-65로 대파하며 3연패를 끊었다.

팀순위
순위승률승차
LG1780.680-
TG1690.6401.0
동양1690.6401.0
코리아텐더15100.6002.0
삼성14110.5603.0
모비스12130.4805.0
SBS11140.4406.0
SK빅스8170.3209.0
KCC8170.3209.0
SK나이츠8170.3209.0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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