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맞춤수비' 효과 만점…6연승 단독선두

  • 입력 2002년 12월 19일 00시 15분


LG의 페리맨이 삼성과의 경기에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강병기기자 arche@donga.com
LG의 페리맨이 삼성과의 경기에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강병기기자 arche@donga.com
LG 세이커스가 최근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작전 중 하나는 상대팀에 따른 ‘맞춤형 선수기용’. 상대의 장점이 높이냐, 속공이냐, 수비냐에 따라 송영진(1m98), 조성원, 김재훈 3명의 포워드를 선택적으로 투입한다.

1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 LG 세이커스와 삼성 썬더스전. 송영진은 경기시작 전 일찌감치 투입을 예상한 듯 유니폼이 땀으로 흠뻑 젖을 만큼 연습에 몰두했다. 결과는 송영진(8점)의 기대대로 상대 주 득점원인 아비 스토리(22점)를 2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묶으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LG는 이날 삼성을 80-71로 잡고 전 구단을 통틀어 올 시즌 최다인 ‘6연승 달성’과 함께 시즌 첫 ‘단독 선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LG는 라이언 페리맨(20점 17리바운드) 조우현(19점) 테런스 블랙(17점) 강동희(14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가 고르게 활약했고 손가락 부상이 심한 삼성 서장훈은 16점 9리바운드에 그쳤다.

초반 돌풍을 접고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코리아텐더 푸르미는 KCC 이지스를 101-83으로 대파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양 팀의 대결은 3점슛에서 갈렸다. 코리아텐더가 무려 30개, KCC가 27개를 던졌으나 코리아텐더가 적중률 50% 대 33%로 앞섰다. 코리아텐더 에릭 이버츠가 7개의 3점슛 포함, 37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챙겼고 안드레 페리(19점 14리바운드) 황진원(15점)이 힘을 보탰다.

동양 오리온스는 올 시즌 유일하게 혼자서 세 번째 ‘트리플 더블’(18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한 마르커스 힉스와 김병철(28점)의 활약을 앞세워 87-85로 SBS 스타즈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반면 LG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TG 엑써스는 모비스 오토몬스에 89-97로 패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TG는 이날 김주성이 올 시즌 개인 최고인 24득점(8리바운드 5블록슛)의 맹활약을 펼쳤으나 데릭 존슨(16점 11리바운드)과 데이비드 잭슨(15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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