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삼성전자 현대차등 대형 우량주 큰폭 하락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7시 44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및 잇따른 악재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라는 3각 파도에 휩쓸려 종합주가 700선이 큰 폭으로 다시 무너졌다. ‘5일이동평균(703.40)’이 ‘20일이동평균(707.02)’을 하향 돌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해 주가는 당분간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배당과 대통령 선거 이후를 노린 선취매로 크리스마스 전에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가 상승, 달러 약세, 내년 성장률 둔화 전망 등 악재로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

16일 거래소에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로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 우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73% 떨어진 34만8500원에 마감돼 11월19일 이후 약 한달 만에 35만원 밑으로 밀렸다. 현대자동차(3.74%) 신한지주(2.95%) 대한항공(3.86%) LG카드(5.19%) LG애드(4.27%) 등의 하락폭이 컸다.

다만 하이닉스반도체는 한나라당의 소액주주 차등 감자 주장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가 나온 하나은행(0.27%) KT(0.19%) 부산은행(0.39%) 한국가스공사(0.21%) 등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몰린 이루넷(8.90%) 국민카드(6.46%) 좋은사람들(3.0%) 알에프텍(3.51%) 플레너스(3.08%) CJ홈쇼핑(3.87%)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그로웰메탈이 상한가를, 하이스마텍(2.84%) 서울반도체(1.27%) LG마이크론(2.11%) 등이 소폭 오르는 등 외국인 매수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가 5일 20일 120일(700.23) 이동평균 밑으로 떨어지면서 이제 남은 지지선은 60일이동평균(670.56).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 일시적으로 60일 아래로 떨어질 것이나 대선 이후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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