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송영진‘차세대LG기둥’이름값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7시 50분


LG 세이커스가 팀 이름(송골매)처럼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LG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에서 KCC 이지스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이며 84-77로 낙승했다.

모두 6366명의 관중이 입장, 관중석이 올 시즌 처음 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이긴 LG는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5연승을 달리며 TG 엑써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쌍두체제를 형성했다.

‘3점 슈터’ 조성원이 컨디션 난조로 아예 출전선수명단에서 빠졌지만 LG의 전력은 전혀 허점을 드러내지 않을 만큼 탄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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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강동희(13점, 6어시스트)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챙기며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조우현(15점, 4가로채기)의 내 외곽 공격과 라이언 페리맨(10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은 호화 멤버 KCC를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송영진. 평소 소극적인 플레이로 김태환 감독으로부터 ‘오기를 키우라’는 질책을 받았던 송영진은 이날 29분을 뛰며 KCC의 전희철을 10점에 묶고 자신은 14점(6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챙기는 투혼을 발휘했다.

LG는 3쿼터까지 무려 19점을 앞서자 4쿼터 들어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TG 엑써스도 SBS 스타즈를 102-82로 대파했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14일 SK 빅스전에서 져 5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던 TG는 이날 신인 김주성(22점 7리바운드)이 오랜만에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삼성 썬더스는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한 서장훈(20점 15리바운드)과 스테판 브래포드(23점 11리바운드)가 팀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합작하며 SK 나이츠를 80-72로 물리쳤고 동양 오리온스도 김병철(26점)의 활약을 앞세워 SK 빅스에 92-83으로 승리했다.

반면 올 시즌 돌풍의 주역 코리아텐더 푸르미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라운드까지 전력 이상의 선전으로 화제를 뿌렸던 코리아텐더는 이날 모비스 오토몬스에 내내 끌려가며 99-105로 패했다.

팀 순위(15일)
순위승률승차
TG1570.682-
LG1570.682-
동양1480.6361.0
코리아텐더1390.5912.0
삼성12100.5453.0
모비스11110.5004.0
SBS10120.4555.0
SK나이츠7150.3188.0
KCC7150.3188.0
SK빅스6160.2739.0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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