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불륜현장 찍었다"속여 10여명 돈 뜯어

  • 입력 2002년 12월 13일 18시 58분


▽…서울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전문직종 종사자 80여명에게 불륜현장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있다고 속이고 “20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내 돈을 뜯어낸 이모씨(29·무직)에 대해 13일 구속영장(상습공갈 혐의)을 신청…▽…경찰 조사 결과 전문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소를 알아낸 이씨가 증거도 없이 협박을 하자 50대 회계사인 A씨 등 10명이 순순히 요구액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경찰조사에서 피해자들은 “협박과 괴롭힘을 당할까봐 혹시나 해서 돈을 보냈다”고 강변했지만 경찰은 “술 한잔하고 실수했거나 실제로 불륜을 저지르는 등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어 돈을 보낸 것 아니겠느냐”고 촌평….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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