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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2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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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야구의 대명사’인 LG 이광환감독(54·사진)이 ‘책임야구’를 포부로 내세웠다. 2일 취임식에서 LG의 6대감독으로 선임된 이감독은 “90년대 중반 LG를 맡았을 때 시도했던 ‘자율야구’는 이미 모든 팀에 다 보급됐을 만큼 일반화됐다. 앞으론 선수, 감독과 코치, 프런트 등이 분담된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을 경우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감독과의 일문일답.
-어려운 시기에 LG 감독을 맡았는데….
“전임감독이 훌륭한 경기를 하고도 떠나 마음이 무겁다. 나도 유니폼을 벗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같은 야구인으로서 가슴아프다. 좋은 것은 유지, 발전시키고 새로운 것은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
-구단 프런트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감독과 프런트는 마차의 수레바퀴와 같다. 한쪽 바퀴가 더 크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그런 게 바로 ‘후진야구’다. 감독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선수들이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프런트도 백업을 잘 해줘야 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사랑이 크면 미움도 큰 법이다.”
-재임기간 중 포부는….
“목표는 물론 정상이다. 일단 산에 올라가면 정상을 밟아야 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