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발표 '도청증거 자료' 전문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8시 17분


▼한나라당 발표 '도청증거 자료' 전문▼

□ 김원기 민주당 고문→김정길 민주당 전의원(2002년 3월 11일)

김고문=어제 박지원 청와대 특보에게 '노무현 후보가 본선에서 이인제보다 경쟁력이 좋을 것 같다'는 분위기가 청와대 내에서 조성될 수 있도록 잘 얘기해 놓았다. 노무현이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좋지 않으냐?

김전의원=동감한다

□ 이강래 민주당의원→모 방송사 고위간부(3월 23일)

이의원=노무현 후보가 PK(부산 경남)지역에서 반 DJ정서만 극복한다면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후보를 지원해 달라.

방송사 간부=나라는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후보가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등 좌파 성향을 보여 우익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정치사에선 좌파가 우파를 이긴 전례가 없을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노무현 후보의 돌출언행에 대해 불안해하는 만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노무현 고문이 가장 말을 잘 듣는 김원기를 통해 노무현을 중도 내지는 우파로 돌려야 한다.

□ 이인제 민주당고문→전갑길 민주당 의원(3월 11일)

이 고문=경선과 관련, 현 정권의 핵심지역인 광주 경선 결과에 따라 수도권 대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3.16(토) 경선 결과는 아주 중요하며 노무현이 지역주의에 불을 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 대의원들이 분명한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노무현은 성격이 포악해서 후보가 되면 제일 먼저 대통령을 짓밟을 것이 자명하므로 광주의 표 45% 이상이 나에게 오도록 힘써 주는 한편 비협조적인 정동채, 김태홍 의원 지역 표도 모아달라.

전 의원=광주지역은 내가 물밑에서 잘 알아서 하겠다.

□ 이인제 민주당 고문→ 박상천 민주당 고문(3월 13일)

이 고문=광주 경선(3.16)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부 세력들이 한화갑을 지원하는가 하면 젊은 층은 노무현을 지지해 걱정이다. 박 의원의 지원을 요청한다.

박 고문=광주 경선과 TV 토론회 시 상대측이 정체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나의 본 성향은 민주화운동이다. 광범위한 민주세력이 결집하여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이 창당되었으므로 정체성을 문제삼으면 창당정신에 어긋난다'고 대응하기 바란다. 그리고 광주지역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이 고문을 지원하도록 요청하겠다.

□ 이인제 민주당고문→전용학 민주당 의원(3월 28일)

이 고문=현 정국은 민주당이 노무현 대선후보와 한화갑 대표 체제를 구축한 뒤 정계개편을 시도할 의도인 것 같다. 김중권 고문이 이 시나리오에 말린 것 같으니 직접 접촉하여 입장을 확인해 보라.

□ 이부영 한라당 의원→서상섭 한나라당 의원(3월 8일)

이 의원=당내 경선구도가 보수(이회창) 대 개혁(이부영) 대결로 단순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 주선으로 3월 10일 인사동 선천집에서 제도권 밖 개혁인사들 모임시 내가 개혁세력 대표로 경선에 출마하는 문제를 최종 결심할 할 생각이다. 서상섭 의원도 이 자리에 참석해 달라.

서 의원=당내 민주계 분위기가 도미노 현상처럼 흔들리고 있는 등 한나라당의 진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참석하겠다.

□ 김수한 전 국회의장→하순봉 한나라당 부총재(3월 15일)

김 전의장=당 내분에 대해 이 총재에게 '당론으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반대해 놓고도 몇 사람이 주장한다고 당론을 변경할 경우 당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으므로 대화를 통해서 요구를 수용하되 원칙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건의했다. 이 총재가 내부 수습책을 발표할 때 기존 원칙을 고수할 수 있도록 잘 도와달라고 조언했다. 서상섭·김원웅, 이 총재 수습안에 불만 탈당 시사.

□ 한나라당 관계자→하순봉 한나라당 부총재(3월 21일)

한나라당 관계자=내가 자민련측 인사를 은밀히 만나 한-자 합당문제를 논의한 결과 합당 협상자로 한나라당측에서 책임있는 사람이 선정되면 자민련측에서는 김종호 부총재가 나오기로 하는 등 상당한 진척이 있다. 국면전환 차원에서 김종호 부총재를 만나보라.

하 부총재=김종호 의원을 잘 아니 접촉해 보겠다.

□ 한나라당 이부영의원→안상수 한나라당 의원(3월 21일)

이 이원=이 총재 측근들이 김덕룡 의원과 홍사덕 의원의 탈당을 방관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당 내분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총재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탈당을 만류할 작정이다. 희망연대측에서도 탈당을 적극 만류해 달라.

안 의원=알았다.

□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홍준표 한나라당 의원(3월 21일)

전 의원=당의 살길이 무엇이냐.

홍 의원=이 총재는 부산 등 영남 지지율이 급락함에 따라 후보교체론이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가 이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인식을 바꿔야 하는데, 고집을 부려 답답한 실정이다. 이 총재는 총재직을 물러남과 아울러 부총재도 사퇴시키고 이중재 전 의원을 권한대행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김기춘 한나라당 의원(3월 21일)

김용갑 의원=미래연대가 정풍운동을 전개할 뿐만 아니라, 언론도 '내분 장기화'라고 보도하고 있어 수습하지 못하면 당 내분이 우려되기 때문에 최병렬 부총재와 수습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 분위기 쇄신방안을 논의해 보자.

김기춘 의원=내분 장기화의 경우 지지도가 하락할 것인만큼 부총재단이 중심이 되어 조속히 당내 의원을 대상으로 '이 총재의 당내 수습안 이외에 현실적 대안이 없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사료된다.

□ 신영국 한나라당 신영국 의원→김기춘 한나라당 의원(3월 21일)

신 의원=안상수 의원(희망연대 간사)이 3월 25일 오전 10시에 희망연대 회의를 개최, 당내 문제를 협의키로 했으니 참석하라고 하기에 회의 개최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므로 적극 저지하자.

김 의원=회의 개최를 저지하는 것으로 하고 남경필 의원이 참석치 않도록 조치하라.

□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김종하 국회부의장(3월 26일)

김 의원=노무현 돌풍이 일고 있는 이 시점에 김혁규 지사가 당을 뛰쳐나가면 지방선거는 끝장난다. 경남지사 경선을 준비중인 이강두 정책위의장, 김용균 의원을 상대로 경선 포기를 설득하고 김혁규를 추대함으로써 경남을 안정시켜야 한다.

김 부의장=지방선거를 잘 치루려면 김혁규를 공천하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내가 이강두 의원을 설득해 '용퇴할 수 있다'는 답을 받았지만 김용균 의원은 버티므로 이 총재에게 김용균 의원을 불러 경선을 포기토록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해 놨다.

□ 김부겸 한나라당 의원→심재철 한나라당 의원(3월 26일)

김 의원=3월 31일 저녁 종로 1가 한일관에서 미래연대 단합대회를 갖기로 했다. 참석해 달라.

□ 현승일 한나라당 의원→이재오 한나라당 원내총무(3월 26일)

현 의원=김용태 전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가운데 현지 정서가 김용태에게 부정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YS가 김용태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김용태 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당 지도부 방침이 있느냐.

이 총무=이 총재가 별도로 출마건에 대해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

□ 양희부 한나라당 언론특보→연합뉴스 기자(3월 9일)

양 특보=오늘 이원종 전 정무수석 장남 결혼식장에서 만난 강삼재 의원이 '당이 단합하여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총재에게 이부영의 농간 등 주변 움직임에 휩쓸리지 않도록 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아 탈당할 것 같지 않다.

□ 중앙일보 기자 →김원웅 한나라당 의원(3월 11일)

기자=한나라당 내분과 관련, 이 총재 측근인 하순봉,김기배 의원에 대한 당내 비판여론이 높은 상황인데, 이에대한 견해가 어떠냐.

김 의원=이 총재 주변에는 김용환,강창희 등과 같이 군사정권과 지역주의에 편승했던 문제있는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3월 12일 나와 의견을 같이 하는 김홍신,서상섭 의원 등 정개모 의원들을 접촉해 당 개혁에 대해 논의한 후 이 총재에게 '과감한 인적쇄신을 하지 않으면 정권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개혁을 요구할 작정이다. 당 개혁에 대한 이 총재의 태도에 따라 탈당도 고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자→김홍신 한나라당의원 김학준 보좌관(3월 16일)

기자=김홍신 의원이 대선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

김 보좌관=김홍신 의원이 출마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제조건으로 경선을 7~8월경 실시할 것, 총 유권자의 1%를 국민경선제에 참여시킬 것 등을 이 총재에게 제시할 방침이기 때문에 아직 불확실하다.

□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연합뉴스 기자(3월17일)

홍 의원=이인제나 노무현이 후보로 나올 경우 이회창 총재를 이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총재는 당내 문제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 대선 무렵 세대교체 논쟁이 일어날 경우 당내 차세대 주자가 있는 관계로 이 총재가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도 있으므로 이 총재는 지금부터라도 차세대 리더군을 키울 필요가 있다.

□ 매일신문기자→이해봉 한나라당 의원(3월19일)

기자=한나라당 내분사태를 어떻게 보느냐.

이 의원=비주류측 주장을 수용하더라도 다른 꼬투리를 잡아 계속 소란을 피울 것이 분명하고, 주류는 주류대로 당권을 위해 싸울 것이기 때문에 이득 없이 당의 분란만 야기할 것이므로 이 총재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선언한 다음 대세를 향해 앞만 보고 가는 수 밖에 없다.

□ 동아일보 기자→김만제 한나라당 의원(3월 20일)

기자=국민일보에 '정책정당에서 일하고 싶다'는 인터뷰 기사가 게재됐다. 이를 탈당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느냐.

김 의원=그렇게 해석해도 괜찮다.

□ 김만제 한나라당 의원→대구매일 서울지사 기자(3월 27일)

김 의원=최근 이 총재에게 수습하느라 고생했지만 이제부터 범보수세력을 결집시키는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고 건의하여 긍적적인 답변을 얻었다. 대선은 보수와 혁신 대결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회창 총재는 보수를 결집시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한나라당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 강재섭 대구시지부장은 '대구시장 경선을 미룰 경우 중앙당에서 누구를 영입하기 위해 압력이라도 행사한 것처럼 뒷말이 무성할 수 있으므로 계획대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 문화일보 기자→김학원 자민련 총무(3월 12일)

기자=한나라당에서 특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코자 한다. 이에대한 자민련의 입장은 무엇이냐.

김 총무=자민련은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 특검제 도입을 찬성하는 만큼 특검측 의견을 들어본 후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 민병준 한국광고주협회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3월 12일)

민 회장=동아일보가 정부에 대해 비판적 기사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 자제하는 것이 동아일보 사정에 좋겠다.

김 사장=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민주당, 이원종 지사 대항카드로 홍재형 영입

○ 중부 매일신문 임정기 기자는 3.19(화) 본사에

-민주당에서는 이원종 지사의 탈당 및 한나라당 입당에 대응키 위해

-홍재형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영입, 출마시킬 계획이라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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