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나홀로 황제’의 슬픔…조던, 28점 불구 팀 4연패 눈물

  • 입력 2002년 11월 27일 17시 55분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농구 황제’의 투혼도 연패를 끊을 수 없었다.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어려움에 빠진 팀을 살리기 위해 부상 재발 위험 속에서도 출전시간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은 이날 시즌 최다인 34분 뛰며 올 시즌 가장 많은 28점을 터뜨렸다.

그러나 농구는 역시 혼자 하는 게 아니었다. 워싱턴은 조던과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될 제리 스택하우스가 단 6점에 그치면서 인디애나에게 84-88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경기 막판 체력저하를 드러내며 자유투를 잇달아 놓친 조던은 “더 뛰었어도 몸 상태는 괜찮았다. 팀이 너무 침체된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인디애나는 저메인 오닐이 26점에 자신의 생애 최다인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발목 부상이었던 ‘슛도사’ 레지 밀러는 시즌 처음으로 코트에 나서 13점을 올렸다.

한편 NBA 4연패를 노리는 LA레이커스는 ‘공룡 센터’ 샤킬 오닐(15점) 복귀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시즌 초반 2승10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약체 마이애미 히트에게 85-97로 패해 2연승을 마감한 것. 발가락 부상에서 돌아와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었던 오닐은 손쉬운 레이업슛과 앨리웁 덩크까지 놓치는 등 15개의 야투 중 10개를 실패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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