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WNBA스타들 줄줄이 한국으로 “어디 고추장 맛 좀 볼까”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8시 03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들이 올 겨울 한국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WNBA 2002 정규리그 득점 리바운드 2관왕 샤미크 홀즈클로(1m88·워싱턴), 최강팀 휴스턴의 주전 센터 티파니 존슨, 올라운드 플레이어 티나 톰슨….

이 별들이 내년 1월3일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상의 기량을 뽐낸다.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을 홀즈클로는 WNBA에 데뷔한 99년 신인왕을 거머쥔 선수. 그가 졸업한 테네시대 인근에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은행 소속으로 뛸 톰슨은 지난해 WNBA 사상 5번째로 2000점 고지에 오른 선수. 여기에 1000리바운드 관문을 두 번째로 돌파할 만큼 전천후 선수다.

금호생명이 뽑은 존슨은 ‘미스 오닐’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m93에 109㎏의 거구. 홀즈클로와 함께 테네시대를 졸업한 그는 대학 시절 미국대학농구(NCAA) 2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밖에 지난 시즌 국내팬에게 한 차례 선을 보였던 재간둥이 가드 셰리 샘(금호생명), 센터 탄젤라 스미스(신세계) 등도 다시 한국코트를 찾는다.

세계여자농구의 스타들이 한꺼번에 한국 코트로 몰린 이유는 최근 한국여자농구가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4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타미 셔튼브라운, 셰리 샘 등 지난 시즌 한국에서 뛴 선수들의 기량이 부쩍 늘어 올해 WNBA에서 큰 활약을 보이자 ‘한국이 실력 키우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과 함께 너도 나도 한국행을 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WNBA 최고의 스타인 리사 레슬리(LA스파크스)도 한국 진출을 모색했으나 막판 연봉문제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선수들이 국내팀에서 받는 월봉은 월 1만달러로 유럽이나 일본보다 적은 편. 그러나 숙식 등을 구단에서 모두 책임지기 때문에 실제 받는 액수는 큰 차이가 없다.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뛸 WNBA 스타들
선수(포지션)WNBA소속팀WNBA 올시즌 성적비고
국민은행샤미크 홀즈클로(포워드)워싱턴19.9득점 11.6리바운드신인왕 출신, 득점1위, 리바운드 1위
우리은행티나 톰슨(포워드)휴스턴16.7득점 7.5리바운드득점 7위, 리바운드6위
신세계탄젤라 스미스(포워드-센터)새크라멘토14.7득점 5.9리바운드득점 14위,리바운드 16위, 재계약
삼성생명실비아 크롤리(센터)포틀랜드8.7득점 4.2리바운드95년 올해의 여자선수상 수상
금호생명셰리 샘(가드-포워드)마이애미14.5득점 4.8리바운드득점 15위, 재계약
금호생명티파티 존슨(센터)휴스턴6.3득점 5.4리바운드미국대학농구2연패 주역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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