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내년엔 3연패 하겠다”…성남 우승 주역 신태용

  • 입력 2002년 11월 17일 22시 39분


성남 일화의 정규리그 2연패 뒤엔 신태용(32)이 있었다.

신태용은 ‘황금발’로 불린다. 92년 성남의 전신인 일화 천마에서 프로로 데뷔해 숱한 골을 터뜨리며 팀을 정규리그 3연패에 올려 놓은 주역이라서 붙여진 별명이다.

17일 성남이 정규리그에서 2연패한 뒤에는 ‘그라운드의 감독’이라는 닉네임 하나가 더 붙었다. 차경복 감독이 벤치에서 지휘한다면 신태용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지휘한다. 플레이뿐만 아니라 훈련을 포함한 일상 생활 태도까지 후배들을 다독거린다.

신태용은 당초 올 시즌을 마친 뒤 독일 2부리그로 옮겨 선수생활을 하면서 지도자 수업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성남 3연패의 신화를 위해 이 계획을 미루었다.

내년 시즌 김영철 김상식 김현수 등이 군 입대와 축구 유학으로 빠져 신태용까지 떠나면 전력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95년에 이어 지난해 프로축구 사상 처음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단 신태용은 올 시즌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프로통산 85골 56도움. 데뷔 첫해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96년엔 득점왕에 올랐고 일화 천마 시절 정규리그 3연패를 이룬 주인공이기도 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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