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울산 7연승 "끝까지 가보자"

  • 입력 2002년 11월 13일 23시 51분


“성남이냐, 울산이냐.”

2002프로축구 삼성파브 K리그 챔피언은 정규리그 최종일인 17일에야 가려지게 됐다. 2위 울산 현대가 1위 성남 일화를 승점 2점차로 바짝 따라붙었기 때문.

울산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천수가 2골을 터뜨리고 현영민이 1골을 추가해 전북 현대모터스를 3-2로 물리치고 팀 최다연승인 7연승을 내달았다. 울산은 승점 44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없었던 1위 성남(승점 46)을 2점차로 추격했다.

이에 따라 올 K리그 챔피언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울산-부산 아이콘스, 성남-포항 스틸러스전의 결과를 지켜봐야만 판가름나게 됐다. 성남이 포항을 이기면 우승, 성남이 비기거나 패하고 울산이 부산을 꺾는다면 울산이 득실차 또는 승점에서 앞서 챔피언이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유상철의 가세로 한껏 상승세를 탄 울산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울산은 전반 시작 11분 만에 현영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이천수가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오른발로 받아 넣어 포문을 열었다. 이어 12분 뒤 현영민이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전재운이 슈팅한 볼이 흐르는 것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받아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전반 42분 브라질 용병 에드밀손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시작 2분 만에 이천수가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낚아 승세를 굳혔다. 이천수는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로 시즌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울산이 17일 부산을 꺾으면 프로 최다연승 타이(98년 부산 대우·99년 수원 삼성 8연승)를 기록하게 된다.

에드밀손은 후반 42분 추가골을 터뜨려 13골을 기록해 이날 1골을 추가한 우성용(12골·부산 아이콘스)을 따돌리고 득점왕 레이스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수원에서는 홈팀 삼성이 안양 LG를 4-1로 대파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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