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끝나지 않은 타이틀 경쟁"

  • 입력 2002년 11월 7일 15시 29분


막판 선두권 싸움이 치열한 2002 프로축구.

6일 선두 성남이 부천에 발목을 잡히고 2위권 팀인 수원과 울산이 승리를 거두며 승점 4,5점차로 좁혔다.

이날의 경기 결과로 각팀별 2,3게임을 남겨둔 올시즌 프로축구는 최종 경기일인 17일에 가서야 우승팀이 결정나게 되었다.

이처럼 우승팀의 향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도 안개속 정국으로 변해 버렸다.

가장 치열한 부분은 득점부분.

11골로 득점선두에 올라 있던 우성용과 9골을 기록하며 바짝 추격해 온 전북 에드밀손과의 맞대결로 흥미로웠던 전북과 부산의 전주경기.

지난 9월18일 골맛을 본 이후 긴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도 골침묵을 지킨 반면 에드밀손은 2골을 몰아 넣으며 공동 선두자리에 오르며 득점 경쟁에 불을 댕겼다.

선두경쟁에 멀어진 팀 사정으로 개인 타이틀 경쟁에 다소 여유로웠던 우성용은 이날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위력적인 골 찬스없이 득점을 보태지 못해 에드밀손에 공동 선두자리를 내주고 2골차로 바짝 쫓아온 안양의 뚜따, 부천의 다보에 더욱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김도훈, 산드로등 3위권 그룹의 선수들도 아직 타이틀을 포기하지 않은 눈치이다. 이날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으나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이들은 한경기에 2,3골을 몰아 넣을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지 따라잡을수 있다는 계산이다.

도움부분도 득점부분과 마찬가지로 숨막히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성남의 김대의가 8개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의 메도가 7개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천수가 6일 경기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하며 6개로 1위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1개의 도움, 4골을 기록중인 김대의는 도움보다 골넣기에 바뻐 8개의 어시스트에 머물러 있고 1라운드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포항의 메도는 최근 이렇다할 활약이 없는 상황이다.

김대의와 메도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 울산의 이천수는 새로운 파트너 유상철이 복귀하면서 어시스트 경쟁에 새롭게 뛰었들었다. 유상철의 10월19일 국내 복귀전 첫골을 어시스트를 시작으로 최근 5경기에서 3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새로운 타이틀 경쟁자로 부상했다.

득점 선두인 김대의는 소속팀 성남이 선두경쟁에 있는데다 자신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하던 샤샤가 최근 슬럼프에 빠져 있어 어시스트를 추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이천수는 김대의보다 한경기가 많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보다 많은 기회가 있고 유상철이 득점에 가담하며 득점부담이 줄어들고 어시스트 기회가 늘어 도움 타이틀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어 도움부분 경쟁도 한치 앞을 예상할수 없는 상황이다.

팀당 2,3경기를 남겨둔 2002 프로축구.

우승컵을 향한 선두권팀들간의 경쟁만큼이나 개인타이틀을 향한 선수들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 프로축구를 막판까지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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