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캡슐]콜레라 돼지 먹어도 사람 감염 안돼

  • 입력 2002년 10월 20일 17시 04분


경기 강화도 한 농장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가 강화도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방역당국과 지역 양돈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그런데 혹시 돼지콜레라가 사람에게 옮겨지지는 않을까?

돼지콜레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주로 돼지가 바이러스에 의해 오염된 음식을 먹는 등 입을 통해 감염되며 호흡기를 통한 감염도 있다. 돼지콜레라는 사람의 콜레라와는 전혀 다른 질병이며 사람에게는 옮겨지지 않는다.

경북대 수의대 최원필 교수는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려면 바이러스의 특정 성분과 세포의 특정 성분이 결합해야 하는데 돼지콜레라 바이러스는 돼지 세포 외에는 어떤 동물의 세포와도 결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라는 세균에 의해 발병된다. 열이 심하게 나는 등 증상이 비슷하고 둘 다 전염력이 강해 ‘돼지에서 발생하는 콜레라’라는 뜻에서 돼지콜레라라고 부르는 것뿐이다. 만약 돼지콜레라에 걸린 돼지고기를 먹었다고 해도 사람은 콜레라에 걸리지 않는다. 서울대 수의대 유한상 교수는 “감염된 돼지가 다른 돼지에게 옮기는 속도가 매우 빨라 폐사시키고 매장하는 것일 뿐 사람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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