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당적 옮기기가 한창이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의 이해득실에 따라 정치적 소신과는 무관하게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정치인들의 ‘철새 행각’을 지적하고자 한다. 정치 풍토가 아무리 적군과 아군의 경계가 없어졌다고는 해도 자기를 뽑아준 유권자들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적을 밥 먹듯 바꾸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본다. 국회의원이 당적을 바꿀 때는 사전에 유권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당적 변경 여부를 결정하는 미국의 경우와 비교하면 우리 국회의원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정치적 소신 없이 이리저리 옮기는 모습이어서 신뢰를 갖기 어렵다. 선거철만 되면 당적 옮기기를 반복하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철새 정치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