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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4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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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모리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지난주 러시아에서 알렉세이 고르데에프 농림장관 등을 만나 “러시아가 북한과 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 3개 지역에 1차분으로 3만t의 밀과 약간의 현금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왕성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불과 4년 전만 해도 국제기구에 식량지원을 호소한 피원조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탈피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아울러 유엔 산하의 국제구호기관에 2000만달러를 앞으로 4년간에 걸쳐 내놓을 계획이며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자금 의존을 줄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러시아연방에 속한 체첸과 잉구세티야에서는 아직도 4만7000명의 아동과 27만명의 주민이 WFP의 식량지원을 받고 있다. 모리스 총장은 러시아 외에 인도도 올해 처음으로 WFP의 해외 식량원조에 참여, 아프간에 밀과자를 보냄으로써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으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