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체조]체조 김동화 銀… ‘28년만의 환희’

  • 입력 2002년 10월 3일 18시 05분


체조 남자 개인종합에서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28년만에 메달을 따낸 김동화가 평행봉에서 멋진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부산연합
체조 남자 개인종합에서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28년만에 메달을 따낸 김동화가 평행봉에서 멋진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부산연합
‘오뚝이’ 김동화(26·울산중구청)가 체조 남자 개인종합 은메달을 목에 걸며 남자체조계에 28년만에 값진 메달을 안겼다.

김동화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개인종합에서 주 종목인 링에서 9.775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전 종목에서 9점대의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6종목 합계 56.875점을 얻어 중국의 량푸량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동화는 마지막 종목인 안마에서 당초 9.625점을 받아 3위가 됐다가 한국측이 재심을 청구한 것이 받아들여지면서 9.725점으로 상향 조정돼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체조가 남녀 통틀어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처음 참가한 74년 테헤란대회 때 이영택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처음이다.

대표팀 맏형인 김동화는 지난해 8월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링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히 세계수준에 다가섰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 단체전 경기 도중 이두박근이 끊어져 수술을 받는 등 선수생활 최대의 시련을 맞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 소중한 열매를 맺었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로 중국의 간판스타인 양웨이가 57.37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웨이는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부산〓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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