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농구]한국 남자농구, 日 꺾고 2연승

  • 입력 2002년 9월 30일 16시 35분


한국이 일본을 꺾고 조1위로 예선 2회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30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2부산아시안게임 농구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맏형' 문경은(26점)의 소나기 3점포에 힘입어 일본을 79-62로 물리쳤다.

문경은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야투와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3점슛 3개 포함해 12점을 폭발했고 4쿼터 들어서도 2개의 3점포를 작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두고 B조 1위로 예선 2회전(준준리그)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3일 같은 장소에서 C조 2위팀과 맞붙는다.

한국은 만만한 상대로 봤던 일본의 빠른 스피드와 거친 수비에 휘말려 초반부터힘든 경기를 했다.

여기에 심판의 애매한 판정까지 겹쳐 더블포스트인 서장훈(13점)과 김주성(4점)이 2쿼터에 이미 반칙 4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35-37로 끌려갔다.

이 때까지 리바운드 숫자에서도 14-24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한국은 중국에 대비해 준비해온 속공 플레이가 살아나고 문경은의 3점포가 전방위에서 터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3쿼터 2분여가 지날 때까지 득점이 침묵을 지키던 한국은 전희철과 문경은이 연속해서 속공을 성공한 데 이어 문경은의 통렬한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순식간에 42-37로 역전한 한국은 이후 약 3분여 간 문경은의 3점슛 2개와 골밑슛을 포함, 14득점, 4실점으로 3쿼터 종료 2분 49초 전 56-4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잠시 방심한 사이 와타나베(13점) 등에게 10점을 연속 허용, 다시 56-51까지 쫓긴 채 4쿼터에 들어섰다.

마지막 위기였지만 문경은의 3점포가 또 한번 터졌고 서장훈이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3점을 보태 62-41로 달아난 뒤 종료 4분36초 전 71-55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30일 전적

△예선 1회전

▲D조

카자흐스탄(1승1패) 86(32-19 18-24 22-12 14-20)75 대만(1승1패)

▲B조

한국(2승) 79(20-23 15-14 21-14 23-11)62 일본(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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