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자동차 현금 없어도 할부금융-리스로 장만

  • 입력 2002년 9월 23일 16시 07분


할부금융이나 자동차 리스를 활용하면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동차를 굴릴 수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자동차 구입 무이자 할부행사를 벌이기 때문.

할부나 리스를 통한 자동차 구입이 확산되면서 올해 자동차 할부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유있으면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여유자금이 있으면 카드사의 자동차 구입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이용해볼 만하다.

국민카드는 11월 말까지 자동차를 5∼18개월 할부 구입하는 고객에게 1, 3, 5회 등 홀수 회차의 할부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징검다리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실시한다.

비씨카드는 9월 한달 동안 현대 기아 대우 삼성르노 쌍용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2∼6개월 무이자 할부행사를 한다.

외환카드도 10월 말까지 자동차 2∼6개월 무이자 할부행사를 벌이고 있다.

LG카드는 대우 기아 쌍용차에 대해 6개월, 현대 르노삼성차에 대해 4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실시한다.

신용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 자동차 구입 때 포인트만큼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M카드 회원이 라비타와 아반떼XD 구입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나중에 적립 포인트로 상환받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동양카드는 GM코리아 자동차를 구입하고 아멕스카드로 결제하면 유럽이나 미주 왕복항공권에 해당하는 6만5000포인트를 제공한다.

▽목돈이 없으면 할부금융〓카드의 무이자 할부기간이 대체로 짧기 때문에 목돈이 없으면 자동차 구입이 부담스럽다. 이런 때는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된다. 고객의 자금사정 나이 소득수준 등에 맞춰 상환방법도 다양하다. 할부이자는 연 10% 안팎.

93년 자동차 할부금융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현대캐피탈의 ‘오토할부’는 현대와 기아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60개월까지 연 7.75∼12.0%를 적용한다. 매월 원금과 이자를 내는 방식으로 최고 할부금액은 5000만원.

수시로 갚을 수 있는 ‘수시할부’도 있다. 할부기간은 6∼36개월로 할부금리는 연 9.9%. 이 밖에도 차량 가격의 55%에 해당하는 인도금을 유예해주거나 3년까지 이자만 내다 그 후 원금을 갚는 거치식 할부도 있다.

삼성캐피탈은 새 자동차 구입 때 신용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할부로 빌려준다. 승용차 승합차 상용차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이 대상이다. 할부방식은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이지만 이자만 내다가 목돈이 생기면 일시에 갚을 수 있는 자유불입식도 있다. 중고차에 대한 할부금융 상품도 내놓았다.

LG카드도 9월부터 자동차 할부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5대 메이커의 자동차에 대해 보증이 있으면 3500만원, 무보증이면 2500만원까지 연 8.9∼10.0%로 할부한다. 최장 할부기간은 5년이고 거치식이나 원리금 균등 분할을 택할 수 있다. 대우 칼로스에 대해 6개월 거치 3년 균등 분할상환하는 상품도 있다.

▽3년에 차를 바꾸려면 자동차 리스〓법인이 주로 이용하던 오토 리스가 개인에까지 확대됐다. 차량 유지부터 보험 사고관리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상품도 있다.

현대캐피탈이 9월에 내놓은 ‘오토세이브 리스’는 할부에 리스와 신용카드 혜택을 결합했다. 신용카드로 리스료를 내면 1%를 적립해 만기 때 되돌려준다. 할부에 비해 자동차 가격의 70%에 해당하는 리스료만 내고 3년 후 차량을 반납, 구입, 재리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F쏘나타 GVS를 오토세이브로 구입해 월 리스료 33만4930원을 내면 3년간 35만8360원을 절감한다. 리스기간은 36개월이고 리스이자는 연 8.25%.

삼성캐피탈이 내놓은 ‘아하오토리스’는 스포츠카를 뺀 10인승 이하 2000㏄ 이상의 국산차와 수입차를 대상으로 한다. 리스료는 매월 같으며 차량 가격에 등록 및 취득 비용을 더한 취득원가가 기준이다. 리스기간은 2∼4년이고 계약이 끝나면 타던 차를 반납하거나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다.

리스 계약 때는 사고처리, 정비망 수준, 공채매입 여부, 주유할인율, 보증금제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특히 리스기간이 끝난 뒤 차를 살 때 얼마나 싸게 주는지 차량 잔가도 고려해야 한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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