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최봉식/‘우연찮게’ 표현 신중해야

  • 입력 2002년 9월 19일 17시 17분


14일자 C7면 ‘주위 모든 것이 짐처럼 느껴진다면’을 읽고 쓴다. 기사 내용 중 ‘친구와 떠난 여행길에서 우연찮게 강원도 심심산골, 그것도 외양간 곁방에 주저앉게 된다’는 대목에서 ‘우연찮게’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풀이하면 ‘우연하지 않게 주저앉게 된다’는 뜻이 되는데 원문의 의미로 본다면 ‘우연히 주저앉게 된다’가 옳지 않을지. 요즘 젊은층 사이에 ‘우연찮게’라는 표현을 ‘우연히’라는 의미로 쓰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아무래도 아직은 신문 문장에 공개적으로 쓰기에는 적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본다.

최봉식 서울 송파구 방이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