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근대5종]근대5종경기란

  • 입력 2002년 9월 16일 19시 29분


고대 그리스인들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완전한 인간에 최고의 관심을 가졌으며 그러한 인간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체육의 수단을 빌리게 되었다. 고대올림픽대회에서는 단일경기종목으로는 이러한 그리스인들의 체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종목을 종합한 '고대5종경기'를 실시하게 되었다.

고대5종경기는 다음과 같다.

강을 뛰어넘어 맹수를 쫓고(넓이뛰기) , 돌을 던져(원반 던지기), 실패하면 뛰어 쫓아가(달리기). 창을 던져 공격하고(창 던지기), 맹수와 대결, 결투하여(레슬링) 사냥에 성공한다.

반면 근대 5종 경기의 탄생은 이렇게 전해진다.

19세기의 젊은 프랑스 기마 장교가 전령을 전달하기 위해 말을 달리고 있었다. 그는 말을 타고 적진을 뚫고 험한 지형을 헤쳐가고 있는 중에 손에 칼을 뽑아 든 한 병사와 대치하게 된다. 결투를 신청받은 장교는 이 병사를 물리치지만, 또 다른 병사가 자신이 타고 온 말을 쏘아 죽여버린다. 장교는 그 병사를 처치한 다음, 계속해서 달리다가 강가에 이르러 수영으로 강을 건넌다. 장교는 마침내 전령을 선공적으로 전달한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고안한 이 경기는 어느 불행한 기마 장교의 이야기가 배경을 이루며, 1912년 스톡홀롬 올림픽에서 소개되었다. 전쟁광이었던 스파르타인들이 즐겨하던 고대 5종 경기와 먼 친척뻘쯤 되는 이 근대 5종 경기는 사격, 펜싱, 수영, 장애물 뛰어넘기와 달리기로 구성되어 선수들이 지구력과 다재 다능함을 겸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경기이다.

근대5종은 사격, 펜싱, 수영, 승마, 크로스컨트리 5종목을 혼자서 하루에 소화해내는 경기이며 마지막 육상(크로스컨트리)경기에서 총 합계 1위로 골인하는 선수가 최후의 우승자가 되는 경기이다. 기능종목(펜싱, 사격, 승마)과 체력종목(수영, 육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많은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복합적인 경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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