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장사 임원 자사株 보유량 평균 15.8%

  • 입력 2002년 9월 16일 19시 01분


상장사 임원들은 자사 주식을 평균 15.8%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에서 주요 주주가 회사의 경영에 참여해 임원들의 보유 지분이 높다.

증권거래소는 16일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488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회사별로 평균 5명의 임원이 190억원어치, 지분으로는 15.8%의 보통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원들의 지분을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시가 8조1923억원에 이른다.

임원 지분은 5% 미만이 28.1%(137개)로 가장 많고 10∼20%는 22.3%, 20∼30%는 16.2% 등이었다.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회사는 11.48%(56개).

거래소는 “최대주주가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임원 보유 지분이 높게 나타났다”며 “소유와 경영이 여전히 분리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원 지분이 가장 높은 회사는 조일알미늄(69%)으로 약 6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 이재섭씨가 사장, 2대 주주인 이영호씨가 부사장이다.

한국내화(59%) 원림(58%) 영보화학(57%) 필룩스(55%) 부산산업(51%) 계룡건설산업(51%) 등도 임원이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임원들이 갖고 있는 주식의 시가는 단연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이건희 회장의 1조140억원을 포함해 모두 1조336억원에 이르렀다.

금강고려화학(5088억원) 하이트맥주(3008억원) 현대차(2997억원) 제일제당(2929억원) 등도 금액 기준으로 상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대우종합기계 두산중공업 삼성테크윈 아남전자 외환신용카드 등은 임원들이 자사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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