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태평양, 계열사 합병으로 11% 급등

  • 입력 2002년 9월 10일 18시 25분


태평양이 ‘합병’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10% 이상 급등했다.

10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태평양종합산업과의 합병을 밝힌 태평양은 전날보다 1만3500원(10.98%) 오른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두 기업이 합병하면 비용절감으로 주당 순이익(EPS)이 100원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단, 매출증대 등 성장성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태평양종합산업은 화장품 용기를 태평양에 납품해온 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640억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합병과 함께 이뤄질 액면분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고가주이면서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부담을 털어 낼 수 있다는 것.

태평양이 6월 말 현재 태평양종합산업 지분을 65.7% 갖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합병과 동시에 태평양종합산업의 지분만큼을 자사주로 사들이기 때문.

합병비율은 태평양종합산업 주당 태평양 0.0733주이며 우선주는 태평양종합산업 주당 태평양 0.1221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10월25일∼11월13일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수청구권 가격은 태평양 보통주 13만1965원, 우선주 6만6939원이며 태평양종합산업 보통주 9143원, 우선주 8573원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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