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병현 33S…파드리스전 1이닝 무실점

  • 입력 2002년 9월 10일 17시 39분


시즌 33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이 샌디에이고전 9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피닉스로이터뉴시스
시즌 33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이 샌디에이고전 9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피닉스로이터뉴시스
‘한국산 핵 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세이브 사냥에 재시동을 걸었다.

10일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김병현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낚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5-2 승리를 지켰다. 최근 2경기에서 잇달아 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김병현은 지난달 24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7일만에 시즌 33세이브째(8승2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은 2.24.

브렛 프린즈의 뒤를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선두 타자 진 킹세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으나 데이비 크루즈에게 오른쪽 2루타를 내줘 주춤거렸다. 하지만 필 네빈을 가운데 뜬 공으로 잡은 뒤 대타 마크 코트세이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로 주춤거린 애리조나는 ‘빅 유닛’ 랜디 존슨의 선발 호투와 김병현의 깔끔한 설거지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21승(5패)을 거둔 존슨은 샌디에이고전 10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며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으로 5시즌 연속 통산 300탈삼진 고지를 돌파했다. 또 통산 6번째 300탈삼진으로 놀란 라이언과 어깨를 나란히 한 존슨은 39세 생일을 딱 하루 앞두고 대기록을 세워 기쁨이 더욱 컸다.

전날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3)은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게임에 팀이 2-1로 앞선 7회말 대타로 나왔지만 오른쪽 깊숙한 플라이로 아쉽게 물러났다. 몬트리올의 김선우는 등판하지 않아 한국인 최초의 투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시카고가 3-2로 승리.

한편 LA다저스는 이날 대만 출신의 1루수 첸친펑(24)을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올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284 26홈런 84타점으로 활약하며 대만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빅리그에 진입한 첸칭펑은 최희섭, 일본의 신조 쓰요시(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아시아 삼국 타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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