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월드컵전사 7명 “또 만났네”

  • 입력 2002년 9월 10일 17시 39분


“월드컵 4강의 영광을 다시 한번….”

29일 개막되는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월드컵 4강신화를 주도했던 ‘태극전사들’이 다시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펼치는 대회. 언뜻 보기에 성인대표인 월드컵대표선수들이 뛸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이 ‘젊은피’ 위주로 월드컵팀을 구성해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선수가 많다.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천수 현영민 (이상 울산),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설기현(벨기에 안데를레흐트), 차두리(독일 빌레펠트), 최태욱(안양) 등 7명. 그러나 송종국과 설기현 차두리 등 유럽파 3명은 소속팀 일정상 대표팀 합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중 일본에서 뛰는 박지성만 합류가 가능할 전망. 따라서 이천수와 최태욱 현영민 박지성 등 4명이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 엔트리에 들 것이 확실시 된다.

게다가 23세 이상 성인선수 3명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수 있어 현재 7명의 월드컵대표선수가 아시아경기대회에 뛸 수 있다. 7일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땐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수비수 최진철(전북), 미드필더 이영표(안앙)가 와일드카드로 뛰었다. 아시아경기대회 엔트리에도 이들이 다시 선발될 것이 유력시 된다. 골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유상철(무소속)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항서 감독은 “준비할 기간이 너무 짧다. 아무래도 지난 1년반동안 발을 맞춘 뒤 월드컵때 같이 뛰었던 선수들을 위주로 엔트리를 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대표 출신 외에도 삼성파브 K리그에서 ‘옛명성’을 되찾은 ‘라이언킹’ 이동국(포항)과 김은중(대전)이 엔트리에 뽑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떠오르는 유망주인 최성국(고려대)과 김두현(수원), 김동진(안양) 등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예비후보 35명중 20명을 선발하는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은 12일 확정될 예정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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