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김도술-김대업-김길부 등 예금계좌 추적

  • 입력 2002년 9월 8일 22시 43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8일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와 김대업(金大業)씨,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이들의 가족 등 10여명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김도술씨가 91년 정연씨가 병역면제를 받는 과정에 개입해 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도술씨와 그의 부인 등의 금융거래 내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돈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청장과 관련해서는 97년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이 처음 제기된 시점의 자금거래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정연씨가 91년 2월 군 입대 신체검사를 받았던 국군춘천병원의 부사관 이모씨와 군무원 윤모씨를 9일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연씨의 신검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와 정연씨의 병역면제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97년 군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를 담당했던 고석(高奭) 대령과 김 전 청장도 9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8일 김도술씨의 91년 당시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이 병원 주임원사 출신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한편 김대업씨가 김도술씨의 목소리가 녹음됐다며 검찰에 제출한 테이프에 대한 성문(聲紋) 분석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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