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신두남/´떼인 돈 받아준다' 광고 섬뜩

  • 입력 2002년 8월 29일 18시 53분


며칠 전 강화대교 부근 문수산성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김포공항 부근 길가에 ‘떼인 돈 받아줍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고 갔는지 모르겠지만 전직 교도관인 나로서는 살벌한 장면이 연상돼 이런 현수막이 거리에 걸려 있어도 되는 것인지 의아했다. 돈을 떼이고 지금껏 못 받은 사람이 생각할 때는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겠지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적은 돈도 소액심판청구를 해서 받을 수 있고 법으로도 안 되면 안 되는 것으로 알아야 하는데 현수막대로 떼인 돈을 받아준다는 사람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돈을 받아주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런 현수막을 길거리에 달 수 있도록 허가해준 관할구청도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을 줄 안다.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범죄 후 범인을 검거하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신두남 서울 구로구 고척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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