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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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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등록된 건설업체는 4만8303개로 지난해 말(4만7533개)보다 770개가 늘었다. 이는 건설업체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많다.
특히 지난해 5월과 올 5월 두 차례 시행한 부실업체 일제 조사와 퇴출 조치 이후에도 이처럼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올 상반기에 새로 등록한 건설업체는 3000여개로 추정됐다.
부동산중개업소도 급증세다. 6월말 현재 5만5114개로 지난해 말(4만9680개)보다 5434개(10.9%)나 늘어났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의 업체증가 수(4483개)보다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부동산중개업소가 1만8751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8.6% 늘었다. 판교신도시 등 개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된 경기지역은 1만5517곳으로 16%나 증가했다.
이처럼 건설업체 및 부동산중개업소가 크게 늘어난 것은 2000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경기 호황이 최근 더욱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해당 업종의 신규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4분기(4∼6월)에 한국의 부동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성장했다. 이같은 분기별 성장률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3·4분기(5.9%) 이후 가장 높았다. 2·4분기 부동산업의 국내 총생산액도 4조3365억원(95년 가격 기준)으로 역시 외환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대한건설협회 최윤호(崔允浩) 본부장은 “중소건설업체나 부동산중개업소의 창업이 크게 늘면서 기존의 우량 중소업체가 지나친 경쟁으로 경영난에 빠질 수도 있다”며 “정부나 업계 차원에서 부실 등록업체에 대한 상시 감시 시스템을 갖추거나 등록 기준의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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