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명/세종문화회관 C석 음향 엉망

  • 입력 2002년 8월 16일 19시 04분


8·15 광복절을 맞아 어렵게 예약을 해 장사익의 ‘우리 대한민국’ 공연을 보러 난생 처음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갔다. 소리꾼 장사익의 가창력에 부푼 기대를 안고 3층 C석의 좌석을 찾아 앉고 보니 가수가 공연하는 무대는 그야말로 아득히 저 밑에 있었다. 12층 건물 옥상에서 땅 밑을 내려다보는 것같은 현기증이 날 정도의 높은 관람석이었다. 더구나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어 가수의 열창은 1층 무대 주위의 음향시설에서만 나오고 있었으나 3층 C석 관람객들은 가수의 음색이나 목소리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3층 C석에는 스피커 장치가 안 돼 있는 것인지, 설치돼 있는데도 3층에는 전달이 안 되는지 알 수 없었다. 또한 무대 전면 스크린에 가수의 공연 모습을 영상화면으로 보여주는 것도 3층에서는 무대 위 커튼에 가려 화면 밑 가수의 발만 보였다. C석의 관람료는 2만원, A석은 6만원인데 3분의 1 값어치 만큼의 대접이라 자위하면서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잘못된 음향시설과 차별적인 관람객 대우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조명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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